부린이 탈출기를 마무리 하며(신축빌라전세부터 고산 s3, 일산 엘로이까지)
빌라 전세부터 주거용 오피스텔 중도금 대출까지 작년 한 해 참 많은 일을 했었다.
참 재밌는 게 2020년까지만 해도 청약통장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는데 지금 1 아파트 1 오피스텔 분양권까지 된 걸 보면 세상사 아직 모르고 기회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내 통장은 1년이 안돼서 비규제 지역을 가도 1순위를 받을 수 없다. (이런 내가 청약 당첨이라니 세상 참 재밌다.)
그동안의 일대기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신축 빌라 전세도 살아보고
부린이 탈출기(9) - 빌라 전세 살았던 썰(신축 빌라 전세..)
전세 보증금 때문에 내용증명도 보내보고
부린이 탈출기(10) - 빌라 전세보증보험 준비하기(내용증명 보내기)
다시 들어갈 전셋집을 찾기 위해서 빌라 전세도 공부해보고
부린이 탈출기(11) - 빌라 전세 입주 시 고려사항(그나마 사기 잘 피해보기)
청약 통장도 없던 부린이 가 청약통장도 만들어봤고
유튜브나 청약 홈, lh청약센터를 통해서 청약 정보 얻는 법도 배우고
부린이 탈출기(2) - 청약 정보 얻기(유튜브, lh청약센터, 청약 홈)
청약을 넣기 위해서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공부도 해보고
부린이 탈출기(3) - 청약 종류를 알아보자(특별공급, 일반공급, 잔여세대 공급)
비록 의정부이지만 무순위 청약도 당첨이 되어서 첫 아파트 등기도 한번 쳐봤고
부린이 탈출기(4) - 무순위 청약 당첨 후기(고산 s3 블록)
당첨 후에 전세도 줘보고
주거용 오피스텔 초치기로 계약도 해보고
부린이 탈출기(6) -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해보기 - 1
부린이 탈출기(7) -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해보기 - 2 (feat. 더샵 일산 엘로이)
부린이 탈출기(8) -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해보기 - 3(초치기로 계약해보기)
추가로 투자해야 할 상품과 안 해야 할 상품들도 공부해보고
부린이 탈출기(12) - 다음 투자처 찾기(전매 가능한 오피스텔, 민간 임대 분양, 생활형 숙박시설)
부린이 탈출기(13) - 하면 안 되는 투자(지역 주택조합, 분양형 호텔, 신축빌라 분양)
현재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중도금 신청과 입주자 예정 협의회까지 가입을 하였다.
부린이 탈출기(14) - 오피스텔 대출 규제(LTV, DSR, 엘로이 중도금 대출)
부린이 탈출기(15) - 입주자 예정 협의회 가입하기(일산 엘로이)
사실 이걸로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부린이를 벗어나서 엄청난 부동산 고수가 되었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것은 아니다. 아직도 부린이고 한참 내공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등기를 치기 전후, 계약을 하기 전후의 마인드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월급을 잘 저축하고 어느 정도 대출을 받으면 집을 마련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나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투자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1. 편입 공부를 해서 학교를 바꾼다거나
2. 이직을 위해서 기술을 공부한다거나
3. 자격증을 준비한다거나
4. 연봉을 위해서 회사에서 더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거나
지금도 이런 나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달라진 점은 이런 노력과 함께 자산을 늘리려는 노력도 같이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저축만 하거나 주식 쪼금 코인 쪼금 했다면 지금은 일단 부동산을 질러놓고 대출금을 갚아나간다는 마인드로 변했다. 나이가 30인데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부동산이 물리더라도 그냥 어차피 실거주할 곳이고 외곽으로 이사 다니는 것도 지쳤기 때문에 대출금이나 갚아나가면서 살 것이다.
그럼에도 요새 이렇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노력해봤자 안될걸? 노력해서 뭐하나 어차피 집하나 못 사는데.."
"내 연봉을 올려봐야 집값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빠를걸?"
물론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가긴 했다. 그래도 내가 출근이 가능한 최대한의 거리까지 집을 찾아보거나 내가 할 수 있는 청약에 계속 도전하는 게 그나마 희망이라도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물론 하락장이 올 수도 있긴 하다. 근데 뭐 그냥 월세 산다고 생각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솔직히 너는 운이 좋은 게 아니냐라고 말한다면 "맞다." 나는 운이 좋았다. 그런데 이 운이 왔을 때 계약할 만큼 돈을 모아놓고 기다렸기 때문에 이 기회도 잡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온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보자.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다.
1. 공인중개사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 부동산 용어 공부도 할겸 겸사겸사 공부해보고 싶다.
2. 내 이야기 보다는 부동산 관련 정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다. 부동산 공부했던 것을 내가 보기 위한 수단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다들 화이팅이다.